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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bokum1

아산사회복지재단 ‘사회봉사상’ 수상

최종 수정일: 2018년 9월 27일





사회봉사상에는 1970년대 도시 재개발로 인해 거주지를 잃은 도시 빈민을 위한 공동체 마을을 만들고 그 정신을 이어와 지역사회복지사업을 41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가 선정됐다. 사회봉사상 수상단체에는 상금 1억 원이 주어진다. 복음자리는 1973년 12월 사회정의를 외치며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수배 당하면서 쫓겨 온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의 故제정구 전 의원과 아일랜드 출신의 故정일우 신부(원래 이름은 존 빈센트 데일리, 1998년 대한민국으로 귀화)가 청계천 판자촌에서 처음 만나면서 시작됐다. 도시 재개발로 인해 삶터에서 내몰린 도시 빈민들을 위한 공동체 마을을 만들고자 했던 두 사람은 1975년 11월 서울 양평동 판자촌에 복음자리 사랑방을 개설하고 주민들과 함께 살면서 강제철거에 맞서 도시빈민운동을 함께 했다. 1977년 판자촌 철거 계고장이 나와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독일 미제레올 선교회에서 10만 달러를 지원받아 경기도 시흥시 신천리의 과수원과 논밭 3,600평의 땅을 구입해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새로 세운 경기도 시흥시 복음자리 마을에는 서울 양평동 판자촌이 철거되면서 갈 곳이 없어진 1,400여 가구 가운데 가족이 많거나 형편이 특히 어려운 170가구를 선정해 먼저 이주시켰고, 주거가 안정된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아 2년 만에 땅값으로 빌린 돈을 모두 갚았다. 복음자리는 공동체의 자립을 위한 자활사업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복음자리 잼’을 만들기 시작해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도모했다. 복음자리 잼은 현재 주식회사 대상으로 사업권을 넘겼고, 성당 내 판매권한만 가지고 있는 상태다. 또한 지역공동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어 키워냈으며, 1985년에는 주민간 연대를 위한 작은자리회관을 만들어 주민들의 교육, 여가문화, 교류의 장 등으로 활용했으며, 신협, 유아원, 도시빈민연구소 등을 개설해 주민연대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1980년대 이후 아파트 재건축을 통한 재산권 개념이 대두되면서 복음자리와 같은 형태의공동체 형성이 어려워지고 지역사회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할 필요성이 커지자 1996년 작은자리회관을 사회복지법인으로 형태를 바꿔 7개 산하기관을 통해 가난한 지역주민, 결혼이주여성, 경력단절여성, 저소득 노인의 자립을 돕고 주민 스스로의 공동체 형성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등 사회소외계층 지원 사업 및 조합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복음자리를 처음 설립한 제정구 전 의원과 정일우 신부는 도시빈민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1986년 수상했다. 두 사람은 각각 1999년, 2012년 지병으로 사망했지만 제정구 전 의원의 부인인 신명자 이사장(64세)이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의 이사장을 맡아 운영하며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 신명자 이사장은 “복음자리는 단순히 지역주민을 수혜자로 생각하지 않고 모든 결정을 함께 하며 같이 살아온 단체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이 상을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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